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정당, 민주노동당. 해방적 시각

남한 진보운동이 폭망한 이 때(...) 우리네 진보운동사를 되돌아보면 그나마 리즈시절은 2004년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지지율 13%로 원내 3당의 지위를 차지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그 때 우리는 장밋빛 희망에 가득차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크게는 연립정부 구성까지 꿈꾸었었지. 소싯적에 진보운동 했던 사람들 치고 그 때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니었던 사람은 매우 찾기 힘들 것이다. 지금은 故 통합진보당(ㅠㅠ), 노동당, 녹색당 등으로 갈라졌지만 그 때 우리는 민주노동당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함께 했었다. 민주노동당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정당'이었으며, '우리 모두는 민주노동당의 당원'이었다.



많은 이들이 80, 90년대부터 제대로 된 진보정당 하나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노회찬 동지 같이 이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사람들도 많다. 그러한 고단하고 지난한 세월 끝에 만들어낸 우리의 최초의 결과물이 바로 '민주노동당'이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당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다. 그 때야 어려서 뭐가 뭔지 몰랐던 나이지만, 내가 그 때 지금의 정치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틀림없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했을 것이다. 사실 지금은 믿고 사랑할 만한 '우리당'이 없는 게 현실이다. 노동당도, 녹색당도 어딘가 모자라고 아쉽다. 또, 예전에 김재연 의원님에게서 입당 권유를 받았을 때도 망설이다가 결국 하지 않았다. 그 시절의 민주노동당만큼의 활력이 없어서였을까? 하여튼 요즘은 고민이다. 민주노동당이 재건되기를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만도 없기에...


덧글

  • 레이오트 2015/03/30 10:46 # 답글

    저는 그래서 민주당 계열을 참 싫어하지요. 당시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걸 사표론 부터 시작해서 여러 방면으로 압박해 도로묵을 만들어 버린게 그 쪽 애들. (특히 유시민이라던지...)
  • volnyar 2015/03/30 16:42 # 답글

    역사에 if란 무의미하지만... 참 씁슬하죠ㅎㅎ
  • ㄷㄷ 2015/03/30 23:24 # 삭제 답글

    애초에 지금 한국 진보세력 폭망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한 종북세력이 민노당 초창기부터 구성원이었던걸 보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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